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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플로우] Archon E1 Pro MAX 8k 무접점 키보드(내돈내산) - 0

haema_ 2024. 2. 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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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사용할 키보드를 찾다가, 프리플로우의 무접점 키보드 구매를 결정하게 된 과정을 기록한다.
 

무접점 키보드

일단 무접점 키보드란 말그대로 접점이 없이 키가 입력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키보드는 보통 각 키의 스위치를 일정 압력으로 눌렀을 때 동작하기 때문에, 누르기 위한 접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무접점은 물리적인 접촉 방식으로 키 입력을 판단하지 않는다.
크게 정전용량 방식과 광축이 있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무접점 키보드라 하면 정전용량 방식을 의미한다.
너무 자세한 내용까지 쓰자니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특징 위주로 설명해보자면
 
정전용량 무접점은 멤브레인 방식의 키감과 더 가깝고, 광축의 경우에는 기계식에 가까운 키감이다.
광축은 이름 그대로 빛을 이용해 키 입력을 하기 때문에 접점이 없는 방식이라 무접점이라는 동일한 카테고리로 불리는 것 같다.
 
이름만 같은 무접점이지 작동 방식과 키감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혼동하여 사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내가 사려는 정전 용량 방식 무접점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와는 전혀 다른 몽글몽글?한 키감이라고 해서,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서 무접점 키보드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토프레와 NIZ EC

정전 용량 방식 무접점 키보드를 찾아보니, 크게 토프레와 NIZ EC 두가지로 나뉜 듯 하다.
 
토프레의 경우 조금 더 고가형의 제품에 주로 들어가고 해피해킹, 리얼포스, 레오폴드와 같은 제품이 유명하다.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서 내 관심사에서는 제외했다.
 
NIZ EC는 '노뿌'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토프레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후발주자이다.
예전 리뷰를 보면 내구성이나 키감에 대한 불호 의견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 리뷰에서는 나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
 
토프레와 노뿌는 같은 정전 용량 방식이긴 하지만 키감이 많이 다른 편이라고 한다.
키보드 구매 시 금액을 덜 고려해도 된다면 둘 다 타건을 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토프레가 비싸다고 무조건 키감이 좋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불호라는 의견도 간간히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성 vs 앱코

'노뿌'를 사용한 키보드도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찾아보니 저가형 기준으로는 한성, 앱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다나와에서 정전용량 방식 무접점 키보드를 검색해보면 한성컴퓨터, 앱코, 프리플로우, COX 이렇게 네 가지가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사실 한성컴퓨터와 프리플로우가 거의 같은 제품이라고 보면 되고, 앱코와 COX가 거의 같은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각각 모회사인 한성과 앱코의 자회사? 자체 브랜드? 느낌인 것 같다.
 
한성측 제품의 경우 이전 버전에서는 스페이스 바, 시프트 등 특수키들의 '스테빌라이저'라고 하는 부분에 대한 비판 의견이 많았는데, 이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한성에서 8K 제품을 새로 출시하면서 당장의 후기에서는 '스테빌라이저가 잘 잡혀있다'는 리뷰가 꽤 보였고,
2/4일 기준 G마켓, 옥션 판매 채널에서 출시 기념으로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하고 있어 나는 한성측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후술하겠지만, 사진의 제품은 내가 최종적으로 구매한 키보드로 프리플로우(한성 자체브랜드)에서 나온 키보드이다.
8000 폴링 레이트, 5.2블루투스, 동글을 이용한 force link등 대부분의 메인 기능이 한성 제품 같은 라인인 gk898b pro와 동일하다.(할인 기준으로 가격까지 동일했다.)

오픈 마켓 설 세일이랑 출시기념 할인 중복이 가능해서, 꽤 괜찮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우측 하단에 나와있는 스마일페이 카드 할인까지 받게 되면 13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간다. 
카드할인이라고 해서 꼭 스마일페이 전용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던 해당 카드사의 카드를 스마일페이에 등록만 해서 결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카드사 카드를 갖고 있다면 할인을 더 챙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카드할인의 경우 나머지 카드는 지마켓과 옥션이 동일하지만 작성일인 2/4 기준으로 KB카드 스마일페이 7% 할인은 옥션에서만 가능해서, KB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옥션에서 주문하는 게 더 유리하다.

해당 부분은 변동이 매우 잦으므로 주문 시점에 혜택을 양쪽에서 확인해본 후 결정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적용한 할인쿠폰은 2/6일까지 발급이 가능해서, 지금이 적기인 것 같아서 서둘러 주문했다.
 
 

한무무 vs 프무무

흔히 한무무(한성 무접점 무선) / 프무무 (프리플로우 무접점 무선) 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두 제품 중 프무무를 선택한 이유는 키압 때문이다.
 
한무무의 8K제품의 경우 현재 35g 키압으로만 발매되었다.
기존 한무무는 35g과 50g으로 발매가 되고 있는데, 35g의 경우 낮은 편에 속하는 키압으로 흔히 '손가락만 올려 놓고 있어도 키가 눌린다' 는 리뷰를 심심치않게 발견할 수 있다.
 
키압이 낮을 수록 장기간 타이핑 시 피로감이 덜하다고는 하지만 적응 전까지는 오타가 많이 난다고 한다.
나는 회사에서 사용할 키보드를 찾고 있었는데, 적응하면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오타가 업무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환경이라 조금 불안했다. 또 무접점을 처음 써보는데 너무 낮은 키압이면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실 처음엔 프리플로우의 제품을 몰랐어서 한성 35g 제품으로 주문했었는데, 프무무에서는 동일 스펙에 키압이 40g인 제품을 출시했다는 정보를 듣고 주문을 취소한 후 프무무로 갈아타게 되었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은 기존에 없던 40g 압력을 해당 업체에서 특주 형식으로 제작해서 만든 키압이라는데,
이번에 처음 출시된 부분이라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가 없는 이른바 '선발대' 역할이라는 것이다.
 
추후에 한성측에서도 45g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 있는 것 같아서, 키보드가 당장 급하지 않다면 조금 더 천천히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재는 아직 주문만 해놓은 상태여서, 상세 후기는 배송을 받아본 후 실물 사진과 함께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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